[복기] 제1회 리그전 복기
시즌 9-2의 메타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소 유저분들과 함께 리그전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사이네A/히미카/토코요A로 3-1을 달성했습니다.
해당 픽의 선정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높은 숙련도 없이도 고점을 뽑을 수 있음
- 사이네A나 토코요A의 기믹을 막지 못하는 덱 상대로 강력
- 최근 자주 보이는 아키나가 기믹을 막기 어려워 함
제1전 사이네A 히미카 (토코요A) vs 호노카 아키나 (우츠로A) 선공 X
첫 상대는 호노카꿈나무님으로 호노카 기반의 삼습을 주로 플레이하는 분입니다. 저번 온라인 완전제 우승 때 사용한 우츠로A/호노카/아키나를 그대로 가져오셨습니다.
히미카/토코요A를 받을 걸로 예상하고, 자원 압박을 줘서 거리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우츠로A를 밴했습니다만, 돌아온 건 사이네A/히미카. 에상치 못한 반환에 당황했으나, 아래와 같은 기본형 덱을 구축합니다.
- 통상패: 합주, 간파, 권역, 슛, 래피드 파이어, 매그넘 캐논, 백스텝
- 비장패: 탄주빙명, 음무쇄빙, 레드불릿
호노카 아키나는 탄주빙명을 깰 수 있는 공갈을 조심하면 되므로, 공갈을 막을 수 있는 음무쇄빙을 채용합니다. 또한 대응과 뒤로가는 용도 양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파를 채용합니다.
벚꽃결투는 생각보다 치열했습니다. 1턴에 탄주빙명을 킨 뒤, 합주와 레드불릿을 통해 상대 체력을 7로 만들고, 권역을 사용해 거리를 벌립니다. 이후 탄주빙명이 꺼지지 않게 거리를 유지합니다.
이후 공격 카드가 한 번에 모인 턴에, 상대 손에 벚꽃부적이 없길 기대하며 슛 - 매그넘 - 래피드를 사용했고, 다행히 없었기 때문에 상대 라이프를 3까지 떨궈 라이프 3 대 7로 매우 우세한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오라가 빈 상대가 4거리까지 접근해 꽁무니 바람 - 공갈 - 수호령식을 통해 개화를 성공하게 되고, 이 쪽은 탄주빙명은 지켰지만 음무쇄빙이 빠지고 오라가 2인 상황이 됩니다.
이 때, 저는 백스텝과 간파를 사용해 거리를 8까지 벌려 돌격령식을 피하려고 했으나, 다시 생각해보면 상대가 오라 투자를 하고 접근하면 6거리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실수였고 9거리까지 갔어야 했습니다.
상대는 만개로 오라를 비워 접근하고, 돌격령식을 날려 라이프가 4 대 5, 탄주빙명이 꺼져 반반의 상황이 됩니다.
재구성하니 손패가 합주, 간파, 백스텝인 상황. 절취법 킬각을 막기 위해 백스텝을 덮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짜피 한 번 더 콤보를 넣지 못하면 죽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절취법도 사용하지 않고, 벚꽃부적도 뽑지 못 한 상황이라면 이길 수 있는 백스텝을 들고 있는 편이 더 좋아보입니다.
최종적으로 상대 손패가 1장일 때 합주 - 음무쇄빙 - 슛 - 래피드 파이어를 시도하나, 5거리에서 사용한 합주가 산법으로 대응되면서 빗나가게 되어 킬각이 불가능해지고, 이후 자본 차이가 워낙 벌어졌기 때문에 절취법으로 라이프가 1이 되어, 재구성 없이는 추가적인 데미지를 줄 수 없기 때문에 패배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얼음의 소리가 공격이어서 거리를 맞춰야 한다는 점, 탄주빙명이 불가피·위축·1드로가 없어 1순 콤보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카드 패치로 인한 조합 파워 저하를 실감하였습니다.
깃발이 나올만한 상황에서 계속 나오지 않아, 상대 비장패를 사계, 절취법, 어명산이라고 추측했으나, 어명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나오지 않았으므로, 어명산 대신 만개나 수타표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점도 아쉽습니다.
플레이 중 실수가 여러번 있었다는 점, 마지막에 간파가 아니라 백스텝을 가지고 있었다면 50% 확률로 킬을 낼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덱 구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상대가 5오라에 사계, 벚꽃부적어 있으면 탄주빙명이 켜져있어도 합주 1데미지밖에 넣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츠로A/아키나를 주는 편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2전 히미카 토코요A (사이네A) vs 아키나 시스이 (히미카A) 후공 O
다음 상대는 S.etA님으로 라이라/미즈키/시스이(= 시미라)를 플레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저입니다. 히미카A/아키나/시스이를 가져오셨습니다.
사이네A/토코요A나 히미카/토코요A는 모두 아키나/시스이를 잘 잡기 때문에, 사이네A/히미카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됩니다. 사이네A/히미카 vs 아키나/시스이를 했을 때, 살짝 불리할 수 있으나, 어짜피 상대에 히미카A가 있으면 슛, 풀 버스트 등으로 탄주빙명을 계속 끌 수 있어 까다로운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히미카A 밴을 합니다.
다행히 상대는 히미카/토코요A를 주었습니다. 덱은 기본형을 사용합니다.
- 통상패: 슛, 풀 버스트, 백스텝, 흐르는 연주, 우아한 타격, 날뛰는 토끼, 맑음의 무대
- 비장패: 레드 불릿, 영원의 꽃, 상세의 달
상대는 1품기 시작. 산법을 의식해 1전진 후, 레드 불릿 (라이프) - 슛 (오라) - 맑음의 무대를 전개해, 상대의 접근을 막습니다. 그리고 다음 턴에 곧바로 풀 버스트를 사용해 1순부터 2데미지를 주고 더스트를 만드는 기분 좋은 스타트를 합니다.
상대가 가시밭길을 사용해서 3거리까지 접근하지만, 상세의 달 - 날뛰는 토끼로 뒤로 빠진 뒤, 흐르는 연주 - 백스텝으로 거리를 6까지 벌리면서 연주를 손에 넣습니다. 이 때, 철저항전을 라이프로 맞아도 되는 상황이라 오라 1로 버텼으나 다행히 상대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재구성 이후, 후퇴하며 슛 - 흐르는 연주로 라이프에 2데미지를 추가해, 라이프 4 대 9로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됩니다.
이후 상대가 공갈, 라이프 회수, 톱참 등으로 라이프를 6까지 깍아내며 1거리까지 오지만, 이탈 2번 - 날뛰는 토끼 - 흐르는 연주로 큰 어려움 없이 라이프를 3으로 만들고, 재구성을 생각하면 상대는 다음 턴에 죽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상대는 마지막 승부를 보기 위해 우팔라 - 절취법 - 파고드는 톱날을 사용하나 데미지가 부족해 패배하게 됩니다.
원래 유리한 상성이었기 때문에 큰 고민하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철저항전을 무시한 턴에 철저항전을 맞았으면, 승부가 반반이었을 것 같은데, 아예 상대가 덱에 안 넣었기 때문에 유리하게 가져간 점이 컸습니다.
제3전 히미카 토코요A (사이네A) vs 탈리야A 호노카 (유리나A2) 선공 O
다음 상대는 jks님으로 기후요니에 참가하는 실력 있는 유저입니다. 이번에는 고민하시다가 유리나A2/탈리야A/호노카를 가져오셨습니다.
아마도 히미카/토코요A를 받을 것 같으므로, 문답, 아훔 등으로 까다로운 유리나A2를 밴합니다. 탈리야A도 로어링 등으로 경지를 방해해 우아한 타격을 무력화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으나, 제때 제때 변신해야 밥값을 하는 탈리야A 특성상 로어링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대로 히미카/토코요A가 왔으므로, 덱을 짭니다.
- 통상패: 풀 버스트, 백스텝, 흐르는 연주, 우아한 타격, 날뛰는 토끼, 바람의 무대, 맑음의 무대
- 비장패: 레드 불릿, 영원의 꽃, 상세의 달
바람의 무대를 채용한 이유는 2가지입니다. 먼저, 초반에 로어링으로 인해 집중력이 부족해 5거리를 가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카드 1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맑음의 무대의 파기시 효과에 대응에 수호령식을 개화할 수 있는데, 바람의 무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조합 상대로 슛이 쓸모가 없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1턴에 슛이 있는 척 레드불릿을 날려 1데미지를 넣고 1전진을 한 뒤 턴을 마칩니다. 다음 턴에, 상대가 벚꽃 부적이나 터보 스위치가 없길 기대하며 풀 버스트를 날리는데, 다행히 없었기 때문에 데미지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3턴 상대는 데바로 변신합니다. 저는 2순 초반부터 상세의 달을 켠 뒤 흐르는 연주를 계속 날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상대 라이프가 2가 되자 서렌하셨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상대 분의 덱을 확인해보니 애초부터 벚꽃부적이나 터보 스위치가 없고, 대신 3/2 - 3/2 - 3/2 - 3/2를 위한 실드 차지와 퀵 체인지가 있었던 덱이었습니다. 거기까지 가기 전에 빠르게 딜을 넣어서 승리해서 좋았습니다.
제4전 사이네A 히미카 (토코요A) vs 탈리야 아키나 (호노카) 후공 O
마지막 상대는 곽두팔님으로 오프라인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계신 분입니다. 최근 온라인 완전전에 보인 탈리야/호노카/아키나를 들고 왔습니다.
제1전을 교훈 삼아, 호노카를 밴하고 아키나/탈리야를 줍니다. 상대는 토코요A를 밴합니다. 덱은 아래와 같이 기본형으로 구축합니다.
- 통상패: 합주, 간파, 권역, 슛, 래피드 파이어, 매그넘 캐논, 백스텝
- 비장패: 탄주빙명, 음무쇄빙, 레드불릿
상대가 3 멀리건을 했으나 로어링이 잡히지 않은 상태가 되어, 2품기 - 탄주빙명으로 기분 좋은 시작을 합니다. 이후 2턴에 8거리에서 백스텝 - 레드불릿 - 매그넘 캐논 - 래피드 파이어를 날리나, 상대가 산법으로 피합니다.
후상황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낚을 요령으로 간파를 들고 일부러 8거리 오라 1로 엔드. 상대는 여기에 걸려 스팀캐논을 전력화로 사용하나, 간파로 피해지면서 게임이 유리해집니다.
이후 재구성을 하는데 운이 좋아서 매그넘 캐논, 래피드 파이어가 나오게 되어, 곧바로 사용합니다. 상대는 수타표로 막지만 라이프에 3 데미지가 들어가 4 대 7로 라이프 리드를 가져갑니다.
이후 거리를 벌리며 라이프 리드를 유지하고, 결국 상대가 참지 못하고 절취법을 사용하나, 데미지 부족으로 인해 킬이 나오지 않고, 거기에 슛 - 래피드 파이어 - 백스텝 - 매그넘 캐논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상대가 낚여준 것과, 2순 초반 럭키 드로를 통해 유리하게 게임을 진행했으나, 마지막에 상대가 터보 - 오메가를 사용했다면 킬각이 잡히지 않고 역킬각이 잡힐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상대 실수가 없으면 꽤 아슬아슬한 상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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